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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jang
11일 - 가방빨래 본문
나는 샘소나이트 회색 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형이 대학을 졸업하자 가방을 물려 받게 되었다. 형은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상태가 좋았다. 나는 물건을 험하게 다룬다. 신발, 옷, 가방 등 내가 세 달 정도 사용하면 하자가 생긴다. 이 가방도 그랬다. 처음엔 상태가 좋았지만, 내가 쓰다보니 가방 밑창이 조금 드러나고 지퍼 손잡이도 빠져서 구월동 대리점에 수선을 맡긴적 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불편한 점은 냄새가 나는 것이다. 형이 쓸 때도 가방을 빤 적이 없었다. 나도 빤적이 없다. 점점 냄새가 심해져서 빨아야지 생각은 했는데, 몇일전 비가 많이 내린 날 가방이 완전히 젖었다. 그래서 드디어 오늘 가방 빨래를 했다.
가방을 빠는 것은 엄청 간단하다. 일단 가방의 내용물들을 빼내고, 노트북도 한번 빨아야대는데 언제 빨지 모르겠다.
가방을 물에 담궈 놓고 '엄마 가방 이렇게 빨면 돼?' 라고 말하면 가방이 세탁 되어 있다. 고무장갑을 끼고 빨래 비누로 구석구석 빨아준다.
구석구석 다 닦고 깨끗한 물로 행궈준다. 가방을 행궜을 때 깨끗한 물이 나올 때 까지 반복한다. 그리고 섬유유연제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궈 놓고 건져낸다. 그리고 말리면 끝~
이렇게 가방 빨래를 끝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그렇다. 뭘 하든 내가 보람찼다고 생각하면 장땡이다. 가방을 처음 빨아봤는데 날씨도 덥고 습하기도 하고 아주 힘들었다. 오랜만에 자급자족하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 빨래해주시는 어머니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는 하루였다. 내가 쓰는 가방이라 더욱 애정있게 빨았고, 내가 빤 가방이라 앞으로 더 애정있게 써야겠다. 이제 버스타고 가방을 무릎위에 올려 놓을때 퀴퀴한 냄새를 안 맡아도 된다. 비누에 찌든때들을 씻어 보냈고 덤으로 내방 책장도 정리했다. 후 오늘 정말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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