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 비밀번호

매일 2시쯤에 자고 아침 8시전에 일어난다. 6시간밖에 못 자다보니 항상 졸리고 피곤하다. 어제는 피곤함이 극에 달했다. 형이 퇴근할때 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을 같이 먹었다. 먹고나니 졸린걸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30분만 자기로 하고 알람을 맞췄다. 사실 이때부터 나는 '오늘 하루 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30분만 잔다는거, 조금만 쉬었다가 하겠다는거, 내일부터 하겠다는거... 이런거에 한두번 속는 내가 아니다. 결국 그렇게 9시가 안된 시간에 잠이 들어서 쭉 잤다. 자다가 한번 깼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그때까지 잔게 끔찍하지만, 지금 일어나는게 더 끔찍하다는 생각에 다시 잤다. 결국 7시 50분쯤 일어났다. 어찌나 정신이 맑고 눈이 말똥말똥한지. 역시 사람은 잠을 푹 자야한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봉사장학금 신청 공지가 올라왔다. 이번 학기에 멘토링을 해서 지원 해 볼 생각이있다. portal에 들어가서 뭘 확인하라고 했다. 로그인을 하니 비밀번호를 바꾼지 90일이 지났다고 새로운 걸로 바꾸라고했다. 이런거 너무 귀찮다.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보안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바꾼 비밀번호때문에 번거로운 일이 몇 가지 있었다. 오늘 아침에 정석 열람실에서 노트북을 켰다. 아니 정석에 들어올때 모바일 학생증을 키려고 했는데 로그인을 다시하라고 했다. 비밀번호가 바꼈기 때문이다. 노트북 와이파이도 안잡혔다. 비밀번호가 바껴서 그런것 같다. 비밀번호를 다시쳐도 안되길래 결국 cmd창에서 와이파이 목록을 다 지우고 다시 접속하니까 실행 됐다. 어제 바꾼 비밀번호가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다니...

어제처럼 하루종일 안 자려면 평소에 일찍자서 수면부족에 시달리지 않게 해야겠다. 박웅현의 '여덟단어'에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개처럼 자야겠다. 잘때는 잠만 자고 도서관와서는 공부만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어제도 하루종일 '여덟단어'만 읽었는데 재밌기도 하고 사람은 다양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나보다 먼저 읽고 어떤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도 생겼다. 왜 이 책을 이제서야 발견했을까 그동안 너무 재미없고 내가 궁금하지 않은 책만 읽어서 책을 못 읽은 것 같다. 앞으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을 읽어야겠다. 박웅현이라는 사람 너무 멋있다. 두번 읽어야겠다.

오늘은 토익스피킹을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앱 만드는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