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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jang
2일 본문
에너지버스 면접을 봤다. 에너지버스는 교내 취업스터디이다. 다른 취업스터디와 차이는 일시적인 모임이 아니라 기수제 이며 인적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많은 선배님들이 지원해주는 스터디이다.
몇일 전 면접에서도 학점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학점얘기가 나왔다. 내 학점이 많이 낮긴 한가보다 ㅠㅠ 더 올려야 겠다 ㅠㅠ
결국 떨어졌다 ㅠㅠ
저녁에 술을 마시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야 겠다. 맥주 한 잔만 마셔도 기분 좋아지는 나는 엄청난 운을 타고 난 것 같다. 부평으로 고고....
면접을 보고 부평에 조개폭식을 먹으러 갔다. 에너지버스는 결국 안 될 것 같고 토익스피킹이나 해야겠당.
예전에도 친구들과 조개구이를 먹었다. 그땐 술과 함께 먹었는데 먹다보니 취해서 점점 조개를 과격하게 먹었다. 너무 씹었다. 조개를 오래 굽다 보면 껍질이 튈때가 있는데 하필 그게 조개랑 섞였다. 조개를 먹다가 조개껍질을 씹었는데 하필 앞니 사이에 꼈다. 그리고나서 노래방을 갔는데 앞니가 흔들렸다. 결국 다음날 치과에 갔더니 이가 흔들린다고 하셨다. 더 놀라운건 흔들리는 앞니가 영구치가 아니고 유치였다는 것이다. 보통 어릴때 유치가 빠지고 새로 영구치가 나와서 평생 가는데 나는 어릴때 유치가 안빠졌던 것이다. (좀이상하네) 결국 그때는 철사로 고정 시켰지만 지금은 앞니를 빼고 임플란트를 할 예정이다.
내 앞니를 가져간 조개구이지만 나는 다시 조개구이를 찾을 정도로 조개구이를 좋아한다. 심지어 조개껍질 씹었던 가게 이름과 똑같이 조개폭식에서 먹었다. 그땐 청라 이번엔 부평이다. 비가와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조개구이를 먹고싶은 만큼 올리고 먹다보면 탕도 나온다.
물론 맛있다. 근데 청라에서 먹었던 그 분위기가 아니다. 음..... 조개구이는 맛도 중요하지만 (사실 맛이랄것도 없지만)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부평점은 테이블 위치도 그렇고 주방위치도 그렇고 뭔가 좀 그랬다. 흠.... 뭔가 그랬다 아무튼... 오른쪽에 나오는 탕도 2% 아쉬웠다. 진한 조개탕의 국물 맛을 원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탕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주는대로 감사하게 먹었다.
탕에 칼국수면 사리추가 까지 했다. 여기서 또 아쉬웠던 점이 면이랑 국물이랑 너무 따로 논다는것. 애초에 국물맛이 맹해서 그런지 면도 그냥 면 맛이 났다. 서비스는 다른곳이랑 같았고 사장님 같은분은 인사도 안하고 좀 그랬다.
잠실의 소담정을 내 역대급 식당이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 그곳에 갔을때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는데 문 앞에서 볼 때 부터 직원들이 다 친절했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때도 밑반찬부터 불판 온도를 재고 고기를 구워주고 썰어주고 접시에 담아주고 계산할때 사장님의 웃는 표정까지 너무 만족스러웠다. 일하는걸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직원이 친절 그 자체였다. 역시 사장님이 친절해서 그런지 다 보고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고기를 먹고 온 것이었지만 왜 장사가 잘되는지 알겠고 친절, 인사, 사람의 인상이 왜 중요한지 알았다. 나도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오는날 조개구이는 맛있었고 7월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