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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 허리

jangstory 2017. 8. 20. 01:10

요즘들어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다. 이게 허린지 등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프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일어나기가 힘들다. 이건 분명 개강이 가까워 져서 몸이 반응하는 것이 분명하다. 개강도 가까워지고 공부하는것도 점점 지친다. 사람들이 허리아프다 하면 무슨 느낌인지 몰랐는데 알 것 같다. 며칠전 허리 다친 친구 병문안을 갔는데,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고 허리 다치면 정말 불편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 움직이기가 힘들다.


군대에 있을때 선임이 허리디스크 환자여서 열외를 많이하곤 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에게 안좋은 얘기를 듣는건 어쩔 수 없었다. 가끔은 이게 엄살인지 진짜 아픈지 의심이 가기도 했지만 정말 아프다는데 어떡하나? 사람이란게 참 웃기다. 내가 아파보지 않아서 그사람이 얼마나 힘든지를 느낄 수가 없었다. 허리가 아프다보니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무슨 글 쓰는건지도 모르겠다. 허리만 아픈게 아니라 머리까지 아픈것같다. 그냥 멍 해지는거같다. 너무 예민한건가? 티비소리도 막 시끄럽고 그렇다.


고등학교 1학년때, 방과 후에 국어 선생님께 1대1로 수업을 들은적이 있다. 멘토링 활동이었던 것 같다. 수업은 보통 모의고사도 보고, 논술도 하고 그랬다. 이렇게 공부만 했으면 내가 이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었을까 싶다. 그 당시에는 그 선생님도 다 같은 선생님들 처럼 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깨어있는 분 이셨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은 나에게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때는 당장 코앞에 닥친 시험이 먼저였고 대학 입시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근데 웃긴건 학년이 올라가면서 같은 반 이었던 친구들 이름은 까먹어도, 시험을 보고나서 외웠던 내용은 까먹어도 선생님의 질문은 까먹지 않고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나 자신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데 남들은 나를 어떻게 아냐' 라는 말이 있는데, 최근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나는 자기애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나를 너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게 다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을 힘들게 하는것 같다. 특히 나와 가까운 사람을 힘들게 한다. 부모님이나, 형, 여자친구, 그리고 친구들. 오히려 적당히 거리가 있는 사람에게는 잘 대하고 존중해주는 것 같은데 나와 친한사람에게는 너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몸에 힘 좀 빼고 살아야 겠다.


오늘의 반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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